당근에서 의자 3개를 구해왔어요. 집에서 작지만 특별한 모임을 하나 준비하고 있거든요. 함께 <오늘의 기본>
2024. 6. 16.
[EP 05] 라이프마인더 레터 : 풍요로움은 'OO'를 보는 것
당근에서 의자 3개를 구해왔어요. 집에서 작지만 특별한 모임을 하나 준비하고 있거든요. 함께 <오늘의 기본>
2024. 6. 17.
기분 좋은 생활을 만들어 가고 싶은 모든 라이프마인더를 위한 다정다감한 생활 지침서, 라이프마인더 레터를 펼친 걸 환영합니다. 새로운 한 주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매주 월요일 아침 7시에 발행되는 뉴스레터는 <오늘의 기본> 작가가 운영합니다.
#5
당근에서 의자 3개를 구해왔어요. 집에서 작지만 특별한 모임을 하나 준비하고 있거든요. 함께 <오늘의 기본> 필사를 해 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하는데요. 누추한 6평 집이지만, 초대하면 와 주실 거죠? :)
그릇에 여백을 둡니다
ESSAY 오늘의 기본 24화
얼마 전 어느 차분하고 고요한 카페를 다녀왔습니다. 초여름에 어울리는 말차 케이크를 함께 주문했더니 동그란 그릇이 하나 놓였습니다. 그 위에는 단 두 가지가 정갈하게 놓여 있었습니다. 숲을 네모난 모양으로 정직하게 썰어 온 듯한 녹색의 테린느와 구름을 떼온 듯 둥그렇게 얹은 하얀 생크림. 그 주변으로 일정한 여백을 두고서 단정하게 놓인 그 모습에서는 편안한 단조로움과 약간의 긴장이 깃들어 있었습니다.
(중략)
풍요로움은 필요한 것을 두고도 남는 여유에서 옵니다. 그러니 오히려 ‘보이드’를 디자인해 봅시다. 내가 품을 수 있는 풍경을 어떤 것들로 가능한 만큼 꽉 채운 상태가 아니라 빈 공간을 함께 염두에 둡시다. 오롯이 느끼고 싶은 여유로움과 집중의 분위기를 먼저 상상하고 그 안에 두고 싶은 것을 적절히 배치합니다. 숲에는 나무만 있지 않습니다. 바람도 불고 새소리도 들리고 햇살도 드리워집니다. 그것들은 만져지지 않지만 숲 안에 분명히 존재합니다. 삶도 그렇습니다. 나무가 아닌 숲을 바라본다는 것은, 풍경을 바라보는 연습입니다.
중요한 것의 존재감을 오롯이 살피고 느끼기 위해서는 그것을 품는 넓은 '빈자리'가 함께 필요합니다. 공간에도 시간에도 여백(보이드)을 의식해 보세요. 그리고 적절한 곳에 필요한 것(솔리드)을 배치하는 것입니다.
* 여백을 둘 수 있는 넉넉한 크기의 그릇에 음식을 플레이팅해 보세요.
* 물건을 꽉 채워 수납하지 말고 서랍에 여유 공간을 남겨 두세요.
* 바쁜 일정 사이사이 평온한 시간도 마련해 보세요.
🗒Lifeminder's note
ARCHIVE 한 주의 영감 수집
VIDEO | 실제로 유용한 미니멀 습관 5
이 영상에서 저에게 다가온 것은 바로 4번째 습관 <내일을 준비하는 습관>입니다. 항상 다음 주, 다음 달, 혹은 더 먼 미래는 준비하면서 바로 다음날인 '내일'은 소홀히 하지 않으셨나요? 영상 속의 유튜버는 말합니다. "내일을 위한 준비라는 것은 대단한 일에서 시작되지 않습니다. 오늘 마무리해야 하는 정말 사소한 일들을 내일로 미루지 않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내일의 준비가 됩니다. 내일의 준비도 못하면서 대단한 미래를 만들 수는 없습니다."
WORD : "왠지 기분 좋네. 모르는 사람에게 '안녕하세요' 했을 뿐인데."
마스다 미리의 만화 <주말엔 숲으로> 속에 등장한 컷이에요. 산에서는 등산객들끼리 인사를 나누는 문화가 있다고 해요. 숲을 걸으며 처음으로 모르는 사람과 '안녕하세요'하고 인사를 나눈 주인공과 친구의 대화예요. 여러분은 모르는 사람과 자주 인사를 나누고 있나요?
ps. 편안하고 담백한 그림체와 열매처럼 숨어 있는 작은 삶의 교훈들, 세 친구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꼭 읽어 보세요.
BOOK | 책 <단순한 열망 : 미니멀리즘 탐구>
"원래 미니멀리즘은 더 적은 것이 아니라 더 많은 것을 경험하게 하는 방식이었다."
"미니멀리즘은 우리의 궁극적 자율성을 일깨운다. 그 다음으로 다가오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는 예측불가능한 미래다. 그 자유 안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기를 우리에게 요구한다. 미니멀리즘은 완전함보다는 판단이 없는 상태, 즉각적으로 현실을 받아들이는 태도에 영감을 줄 수 있다."
ps. 점차 유행과 스타일로 변질되어가는 미니멀리즘에 대해 심층적으로 탐구하고 더 깊고 다양한 시각을 제시하는 책이에요. '줄임', '비움', '침묵', '그늘' 4가지 챕터로 인문학과 철학, 예술까지 아우르는 미니멀리즘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도움이 될 거예요.
사무실 필수템, 킨토 텀블러
THING 오늘의 물건 다섯 번째
좋은 습관을 기르려면.
예전에 유명한 사주집에서 사주를 봤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책상에 물 한 잔 놓고 틈날 때마다 마셔만 줘도 일이 술술 잘 풀릴 거야." 꼭 그런 말을 들어서인 것은 아니었지만, 인바디 검사를 하면 늘 수분 부족이 나오는 저로서는 물 마시는 습관이 필요했습니다.
좋은 습관을 기르려면 좋은 물건의 힘을 빌리라고 하던가요? 도쿄에 출장 갔을 때 메구로 강 근처를 걷다가 우연히 운명처럼 발견한 킨토(KINTO) 스토어에서 발을 멈춰 세웠습니다. 깐 달걀 같은 매끄러운 자태와 뽀얀 아이보리 빛깔에 반해, 저와 동료 J님은 커플템을 맞추듯 하나씩 구매해 왔습니다.
그후로 어언 4개월. 아침에 출근하면 각자 이 텀블러에 사이좋게 물이나 차를 채우고 사무실로 올라갑니다. 텀블러란 명불허전 직장인의 필수템 아닌가요. 너무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은 귀여운 사이즈에 자꾸만 손이 뻗어집니다. (전에 스타벅스 긴 텀블러를 샀을 땐 크기가 부담스러워 아무래도 컵처럼 잡고 마셔버릇하지 않았는데요) 또한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생김새에 '미니멀리즘'스러운 사무실 인테리어에도 제격입니다.
'넛지(Nudge)'라고 아시나요? '선택이나 행동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입니다. 저에겐 이 킨토 텀블러가 마치 넛지 같은 물건이에요. 키보드 옆에 놓여있는 것만으로, 조금이나마 더 자주 물을 마시게 됩니다. 물을 마시는 습관을 기르고 싶은 여러분이라면, 나만의 귀여운 텀블러 하나 마련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함께해요!] 이번 주 금요일까지 나만의 '텀블러'를 공유해 주세요. 사진 한 장을 @neap.lifemind 계정에 DM으로 보내주시면 다음주 라이프마인더 레터에 소개됩니다. 사진만도 OK, 스토리가 있다면 함께 적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