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수요일은 '망종'이었어요. 망종은 '수염이 있는 곡식의 씨앗을 뿌리기 좋은 때'라고 하는데요. 풍요
2024. 6. 9.
[EP 04] 라이프마인더 레터 : 내 몸에 맞는 차를 마셔봅시다.
지난 주 수요일은 '망종'이었어요. 망종은 '수염이 있는 곡식의 씨앗을 뿌리기 좋은 때'라고 하는데요. 풍요
2024. 6. 10.
기분 좋은 생활을 만들어 가고 싶은 모든 라이프마인더를 위한 다정다감한 생활 지침서, 라이프마인더 레터를 펼친 걸 환영합니다. 새로운 한 주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매주 월요일 아침 7시에 발행되는 뉴스레터는 <오늘의 기본> 작가가 운영합니다.
#4
지난 주 수요일은 '망종'이었어요. 망종은 '수염이 있는 곡식의 씨앗을 뿌리기 좋은 때'라고 하는데요. 풍요로운 결실과 수확을 기대하는 마음을 심는 시기예요. 여러분이 여름의 초입에 새로 심고 싶은 씨앗은 무엇인가요?
한 달간 쑥차 마시기 도전
ESSAY 오늘의 기본 23화
만약 내 몸이 실로폰의 리듬을 낼 줄 안다면, 필요한 것은 캐스터네츠입니다. 피아노나 기타의 리듬을 낼 줄 안다면, 드럼이 필요하고요. 첼로의 리듬을 내는 몸이라면 심벌즈가 필요합니다. 음악에 맞는 박자를 만들어내는 똑같은 타악기일지라도 어떤 가락악기와 박자를 맞추느냐에 따라 조화를 이루는 궁합이 다릅니다.
그러나 마치 지금 우리의 식생활은 그저 기분에 따라 캐스터네츠를 쳤다가 드럼을 치고, 심벌즈를 쳤다가 트라이앵글을 치는 모양입니다. 그렇게 되면 기껏 완성한 연주는 불협화음 투성이가 됩니다. 아무거나 먹는 버릇이 든 현대 사회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다름 아닌 ‘합주’의 감각인 것입니다. 먼저 내 몸이 가지고 있는 리듬을 찾습니다. 그리고 그 리듬과 궁합을 이루는 리듬을 가진 음식을 그 위에 조화롭게 얹을 뿐입니다. 그런 마음으로, 음식이 아닌 나를 먼저 바라보는 식생활이 필요합니다.
음식을 먹는 것의 기본은 ‘건강하고 맛있는 것을 먹는다’가 아니라 ‘나에게 가장 자연스러운 궁합을 먼저 생각한다‘입니다. 먼저 내 몸이 대체적으로 어떤지, 어떤 증상으로 힘든지, 무엇이 부족한지 귀 기울여 봅시다.
* 저와 같이 몸이 찬 사람의 경우 쑥과 대추처럼 몸을 따뜻하게 해 주는 음식을 찾아보세요.
* 유튜브에서 한의학이나 건강 채널을 보다 보면 유용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어요.
* 한 달 동안 나에게 좋지 않은 음식 1개를 끊고, 대신 나에게 좋은 음식 1개를 꾸준히 먹는 도전을 해 보세요.
🗒Lifeminder's note
ARCHIVE 한 주의 영감 수집
VIDEO | [BRUTUS] 일본 크리에이터 8명의 취향과 기본
일본 남성 잡지에서 시작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도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브루투스(BRUTUS)의 영상을 봤어요. 성별, 연령대, 직업이 전부 다른 개성 있는 프로들의 취향의 물건을 소개하는 인터뷰 형태가 흥미롭습니다. 좋아하는 간식과 가방 속 물건, 지금 읽고 있는 책, 케어템 등. 구경하다 보면 '저 사람답다'라는 생각이 이 들어요. 만약 여러분이 대답한다면 어떤 답을 하시겠나요?
(참고로 영상은 일본어로 되어 있지만, 해석이 되지 않더라도 구경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을 거예요!)
PLACE & PHOTO | 일주일 동안 다닌 곳에서 발견한 '기본'의 사진들
제가 일주일 동안 여러 공간을 다니며 포착해 온 '기본'의 사진들 아카이브예요. 링크를 누르면 훑어볼 수 있어요. 관련한 짧은 코멘트를 남깁니다. 참, 썸네일의 사진 속 공간은 서울 성북동에 위치한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굿모닝제너럴스토어(Good Morning General Store)'이랍니다.
"소수의 물건만을 정확하게 배치하라." - Philip Cortelyou Johnson
WORD | 책 <예술가의 서재> 중에서
"책을 읽는 공간이 달라지면 그에 따라 생각과 경험도 달라지는 것 같아요. 이를테면 편안한 의자와 좋은 조명이 있으면 책을 더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의 상태가 된다는 거죠." - 소설가 조너선 샤프란 모어
-> 여러분에게 있어 책을 더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의 상태를 만들어 주는 공간은 어떤 곳인가요? 혹은 무엇이 필요한가요?
"저를 둘러싼 환경은 제게 매우 중요합니다. 물건을 정리하면서 질서를 창조하게 돼요. 내가 있는 공간뿐 아니라 내 전체 삶의 질서를 말이죠." - 사진가 토드 히도
-> 내 방이라는 건 어쩌면 세상에서 내가 원하는 대로 질서를 부여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일지도요.
나의 첫 각인 만년필, PILOT
THING 오늘의 물건 네 번째
책에 싸인할 땐 이 펜.
<오늘의 기본> 친필 싸인본을 소장하고 계신 분이라면 저의 싸인을 보신 적 있겠지요. 사실 이 만년필로 한 거랍니다. 평소에는 평범한 볼펜을 들고 다니지만, 싸인을 해야 할 때나 북페어에 나갈 때면 언제나 이 만년필을 꼭 챙깁니다.
이 만년필은 일본 PILOT 사의 만년필입니다. 손바닥 크기보다 살짝 작은 아담한 크기에 살짝 와인빛이 감도는 브라운 컬러와 광택이 너무도 고급스러워요. 휴대하기도 편리해 메이플 색의 가죽 케이스에 넣어다닙니다.
처음으로 제 영문 이름이 새겨진 만년필을 갖게 된 건 올해 1월, 저의 생일 때입니다. 회사 동료들이 선물로 준비한 거였거든요. 곧 책이 출간될 거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입을 모아 이렇게 말하면서요. "소원님, 이번에 나오는 책에 싸인할 때 쓰세요(웃음)"
사실 펜 선물을 받은 건 처음이 아닙니다. 뉴욕 여행을 다녀오신 전 회사의 대리님으로부터 LAMI 사의 볼펜 선물을 받은 적이 있는데요. 그때 대리님께서 하신 말씀이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좋은 볼펜이 있으면 중요한 싸인 할 기회도 많아진다고 하는데요. 소원 님에게 그런 기회들이 생기면 좋겠어요."
어떤가요. 정말로 그 좋은 기회가 온 것 같지 않나요?
[함께해요!] 이번 주 금요일까지 나만의 '펜'을 공유해 주세요. 사진 한 장을 @neap.lifemind 계정에 DM으로 보내주시면 다음주 라이프마인더 레터에 소개됩니다. 사진만도 OK, 스토리가 있다면 함께 적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