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레터를 펼친 여러분, 고맙고 반갑습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정직하고 뭉근하게 매주 찾아뵐게요. 같이 기분 기분 좋은 생활을 만들어 가고 싶은 모든 라이프마인더를 위한 다정다감한 생활 지침서, 라이프마인더 레터를 펼친 걸 환영합니다. 새로운 한 주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매주 월요일 아침 7시에 발행되는 뉴스레터는 <오늘의 기본> 작가가 운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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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레터를 펼친 여러분께 고맙고 반갑습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정직하고 뭉근하게 매주 찾아뵐게요.
같이 기분 좋은 한 주를 시작해 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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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아침, ‘작은새’라는 식당에 다녀왔습니다. 참 정겨운 이름이지요. 이곳은 제철 식재료로 매 계절마다 다양한 음식을 만드는 작은 식당입니다. 요리를 만드는 사람은 단 한 명. 수수하고 단정한 모습으로 식재료를 썰고 그릇을 나르고 손님을 안내합니다. 영업시간은 아침 9시부터 낮 3시까지. 딱 필요한 만큼의 식재료를 준비해, 하루에 딱 적당한 수만큼의 메뉴를 만듭니다. 한적한 골목 깊숙한 곳에 얌전히 자리한 이 식당을 보면 마치 영화 <카모메 식당>, 드라마 <빵과 수프, 고양이와 함께하는 날>에 나오는 식당이 절로 떠오릅니다.
이곳에는 '휙휙'도, '척척'도 아닌 ‘또박또박’ 만든 음식이 놓입니다. 휙휙은 빠르고 날쌥니다. 척척은 힘 있고 시원스럽고요. 그렇다면 또박또박은 어떨까요? 또박또박하다는 것은 청순하고 정직하다는 뜻입니다. 글자를 처음 배운 어린아이가 한 획 한 획 또박또박 적는 글씨처럼, 피아노를 또박또박 치는 것처럼, 여유로운 사람이 발바닥을 땅에 잘 딛고 걷는 걸음처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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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생활 제안
1) 5월의 제철 음식을 먹어 봅시다 🍽
저는 완두콩 부라타치즈 토스트를 해 먹어 볼까 합니다. 여러분은 5월에 어떤 음식을 먹나요? 레시피 제보 또는 먹으러 간 음식 사진을 공유해 주시면 다음 레터에 소개하고 싶어요!
<5월의 제철 음식 >
딸기, 매실, 마늘종, 완두콩, 양배추, 참다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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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뭔가를 '또박또박' 해 봅시다.
비단 걷는 것만, 말하는 것만, 쓰는 것만 또박또박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평소에 휙휙, 척척 했던 별 것 아닌 일들을 마치 처음 해 보는 것처럼 초심의 태도로 천천히 하나씩, 자연스러운 속도로 해 보세요. 새로운 기쁨이 찾아들지도 모릅니다.
<또박또박 해 보면 좋을 리스트>
글씨 쓰기, 제철 음식으로 요리해 먹기, 이불 정리, 설거지와 빨래 개기, 산책, 편지 쓰기, 밥 먹기, 샤워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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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 책 <바라본 후에 다스리는 마음>
요즘 명상을 조금씩 해 보려는 저에게 가장 친근하면서도 깊고 알찬 영감을 준 책입니다. 저처럼 이제 막 명상에 도전해 보고자 하는 분들이 있다면추천합니다. 마침 이 문장은 <오늘의 기본> 19화와도 어울리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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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D | 와케세자쿠(和敬静寂, 화경청숙)
: 다도에서 타인을 화(和)와 경(敬)으로 대하고 다실이나 다구는 조심스럽고 깨끗이 하는 일.
일본 사상가 '야나기 무네요시'가 <다도와 일본의 美>라는 저서에서 읊은 말입니다. 비록 다도가 아니라 생활에도 적용할 수 있는 말 같아요. 주변 사람을 온화한 마음과 공경으로 대하고 머무는 공간과 사용하는 물건을 조심스럽고 깨끗이 다루는 태도를 길러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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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 | 작은새
<오늘의 기본> 19화에 등장한 식당입니다. 구독자 분들께만 슬쩍 알려드립니다.(속닥) 5월이 다 가기 전에 봄에만 맛볼 수 있는 제철 요리들을 먹어 보세요!
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동교로25길 57 1층 (연남동)
영업시간 : 매일 9:00~15:00 (라스트오더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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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지기 쉬운 것이야말로, 더 상냥하게.
저는 물건을 고를 때 '기분 좋음'을 기준으로 삼는데요. 이 컵은 처음 잡은 그 순간, 손이 컵을 '상냥하게' 감싸는 느낌에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이 컵은 도쿄의 디앤디파트먼트에서 사왔던 '츠요이코(강한 아이) 글래스'라는 컵입니다. 알고 보니 창업 200년이라는 역사를 자랑하는 '이시즈카 가라스'의 제품으로, 손 힘이 약한 아이들도 유리라는 재질을 안전하고 쉽게 다룰 수 있도록 고안된 컵이라고 해요. 가운데가 부드럽게 굴곡져 있어 고사리 손도 편하게 컵을 잡을 수 있답니다.
저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이 컵으로 영양제와 함께 물을 마십니다. 매일 쓰는 것이기에 상냥하고 단순한 물건으로요. 여러분의 일상 속의 '사랑스럽고 무난한' 기본의 컵은 무엇인가요?
[함께해요!] 이번 주 금요일까지 나만의 '컵'을 공유해 주세요. 사진 한 장을 @neap.lifemind 계정에 DM으로 보내주시면 다음주 라이프마인더 레터에 소개됩니다. 사진만도 OK, 스토리가 있다면 함께 적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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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도 파이팅!
Lucky keyword : 또박또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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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레터가 어떠셨나요? 소감을 들려주시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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